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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거울

쥬디아빠 2021. 7.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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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모여 사는 어느 마을,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폐허가 된 집이 있었는데

어떤 강아지들도 그곳에 가는 걸 무서워해서 소문만 무성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늘 행복해하기로 유명한 한 강아지가 직접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녀석은 설레는 마음으로 집 앞 계단을 올라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면서

문 사이로 집안을 들여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백 마리의 강아지들이 귀를 세우고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보고 반기고 있던 모습에 웃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멋진 집이구나!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겠어.”

한편 같은 마을에 불만이 많기로 유명한

강아지도 있었는데 이 녀석도 소문을 듣고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조심스레 안을 들여다보자 백 마리 강아지들이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불쾌해진 녀석은 으르렁거렸고

그러자 백 마리의 강아지도 함께 으르릉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곤 재빨리 집을 빠져나오며

말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곳이구나!

다신 오지 말아야지”

사실 이 집에는 한 마리에 강아지도 살지 않았고 다만 백 개의 거울만이 놓여 있었습니다.

거울이란 사물에만 있지 않습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고 타인은 나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살아온 삶의 과정에서 묵은 감정과

현재 마음의 상태는 얼굴에 드러나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삶은 하나의 거울입니다.

당신의 웃음에 따라 웃고 당신의 울음에 따라 웁니다.

오늘 하루도 최대한 행복한 웃음으로

시작해 보세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만의 거울을 갖고 있다.

그 거울은 타인 속에 있어서 자신의

죄악과 결점을 똑똑히 비춰준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이 거울에 개처럼 반응한다.

거울에 비친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사납게 짖어대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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